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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현주 <그래도, 사랑>중에서 2

"내일 저녁 7시.아까 그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니까." 산책하기 알맞은 날이면 좋겠다고, 여자는 그들의 내일에 대해 말했다. 남자는 웃으며 돌아섰다. 전화번호는 묻지 않았다. 반드시 만날 것을 아는 사람에게열한 자리 숫자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만날 때까지는 스물두 시간 남았다.1시간이 하루처럼 느껴지겠지만기다림은 분명 즐겁고 고마울 것이다.

글씨연습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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