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고등학교 들어갈때 받은거랬나 대학교 들어갈때 받은 거랬나 여튼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안나지만 나는 초등학교 입학할때 공부열심히 하라고 물려받았다. 어머니가 쓰시던거 2개 아버지가 쓰시던거 3개랑 로트링 제도용 굵기별로 있는 펜들 세트해서 많이 받은거 같은데 만년필은 5개중에 3개가 남았고 제도용 펜세트중에서는 세트에 있던거 1.0mm 한개 파버카스텔 제도용 0.1mm 펜 한개 해서 두개 남았다. 초등학생한테 뭘 맡기면 안된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사실 이걸 받으면서 쓰는 방법만 배웠지 뭐 좋은거다 조심해서 써라 같은 소리를 들은게 없어서 더 그럴지도. 나머지 두개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몽블랑의 흰별같은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는 펜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하나는 초등학생인 나한테 너무 커서 쓰지는 않고 가지고 놀다가 깨먹었고(진짜로 깨졌다.) 한개는 너무 못생겨서 친구 인가 누구 줬나 그렇다. 이 펜도 두개의 펜처럼 그렇게 될뻔 한펜인데. 파카45랑 한빠105처럼 배럴이 메탈이 아니고 플라스틱이라 싸구려라고 느껴 정말 막썻기 때문이다. 나머지 세개도 전부 막쓰긴 했고 필통에 다른 필기구랑 막 같이 넣어다녀 기스가 엄청나게 많긴 하지만 이것만큼 막쓰진 않은것 같다. 친구가 펜빌려 달라하면 빌려주고 뭐 그런식으로 정말 막썻다. 안부서지고 안깨지고 닙도 안망가진게 정말 다행인 수준. 여튼 고등학교 땐가 선생님이 너 펜 좋은거 쓰네라고 해서 인터넷 검색해보고 만년필의 이름을 알게되고 가치를 알게되면서 애지중지 열심히 썻지만 이게 닙이 Fine 같은데 여튼 선굵기가 얇게 뽑혀서 요즘은 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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